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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0-10-22 17:21 

 [동아닷컴]

'2010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22일 전남 영암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개막을 기다렸다는 듯 100억원대에 이르는 머신들이 심장이 터질 듯한 굉음을 울렸다.

 역사적인 개막과 함께 세계의 눈도 영암으로 향하고 있다. BBC, ESPN 등 해외 주요언론들은 F1 관련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레이싱에 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뒷이야기까지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전한 다룬 ‘한국의 첫인상(First impressions of Korea)’이란 기사가 가장 눈길을 끈다. ESPN의 F1 공식 홈페이지 스페셜 코너에 게재된 이 기사는 마크 서튼 기자가 직접 느낀 한국의 첫인상과 서킷 시설에 대한 소개가 담겨 있다.

 기사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10시간 비행 끝에 서울에 닿았고, KTX를 타고 목포에 내린 뒤 다시 택시를 목적지인 ‘러브호텔’에 도착했다. 러브호텔의 이름은 워싱턴 모델.

 서튼 기자는 비슷한 모텔들이 30여개나 늘어선 거리를 보고 놀랐지만 숙소에 들어선 후 “very nice”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특히 러브호텔인데도 깨끗하고, 42인치 TV와 무료 인터넷시설이 구비된 사실에 놀랐다고 한다.

 광주에 특급호텔들이 있음에도 서킷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내부시설까지 준수한 러브호텔에 만족한다는 내용이다.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외국취재진이 러브호텔에서 머문다는 소리를 듣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세계에 F1보다 한국의 모텔문화가 더 알려질 것 같다”, “야식배달문화까지 경험하게 된다면 더 많이 놀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F1 그랑프리에 대한 사전 준비가 부족한 예다. 더 많은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 지어 다음 대회 때에는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우려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임동훈 동아닷컴 기자 arod7@donga.com

Posted by lifeon

여러분께 고백할 것이 하나 있다. 나는 부산에서 열린 FA컵 결승전에 가지 않았다. 그 대신 나는 F1 경기 때문에 목포에 갔다. 또 하나 고백할 것은 F1레이스를 보지 못하고 갑작스레 서울로 올라와야했다는 사실이다. 서울에 오니 레이스가 시작하기 직전이었다. 뭐 이런 주말이 다 있나 싶을 정도였다.

목포는 좋았다. 2002월드컵 이후 그토록 많은 외국인들이 한 장소에 몰려 있는 장면을 본 적이 없었다. 시내의 햄버거 가게들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기자들로 넘쳐났다.


24일 전남 영암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2010 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페르난도 알론소(오른쪽)가 시상대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

외국에서 부정적인 기사가 나왔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내가 만난 외신 기자들은 모두 즐거워했고 목포에서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다른 레이싱 장소들에 비하면 목포 지역은 매우 여유로웠고 트랙과도 가까운 거리여서 결코 나쁘지 않았다. 일부 언론 기사 때문에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고 내려온 사람들도 결국에는 트랙과 숙박시설 모두에 만족하는 눈치였다.

세이프티 카(safety car)의 존재 등으로 관중들로서는 레이스가 지루할 수 있었겠지만 테니스 혹은 크리켓과 마찬가지로 날씨가 그럴 때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해외에서의 반응도 좋았고 드라마틱한 요소들도 있었다는 평가다.

한국은 이제 세계적인 스포츠 국가로 발전하고 있다. 한국에서 F1 드라이버가 나오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몇몇 택시 기사들은 정말 큰 자질을 갖고 계시는 듯한데, 운전 중의 흡연 습관은 F1 머신에서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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